조국, 입시비리 의혹에 ‘선택적 수사’ 비판
한동훈 “연습용 리포트 수준, 논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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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논문 대필 의혹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생활기록부 등 압수수색을 통해 사실 여부를 가려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도 자신의 가족과 같은 잣대를 들이대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입니다. 반면 한 후보자는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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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조 전 장관은 오늘(8일) SNS에 한 후보자 딸의 ‘논문 대필 의혹’ 등의 기사를 공유했습니다.
한겨레 신문은 이날 케냐 출신의 대필 작가가 한 후보자 딸의 논문을 작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월 SSRN에 등록된 한 후보자 딸 논문 ‘국가 부채가 중요한가-경제이론에 입각한 분석’ 문서정보에 따르면 ‘지은이’ 항목에 Benson(벤슨)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이 인물을 추적한 결과 자신을 ‘노련한 대필 작가’라 소개했고, 그가 지난해 11월 초 해당 논문을 작성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검찰은) 체험활동, 인턴활동을 확인한다는 이유로 한동훈 대검 반부패 부장 지휘에 따라 내 딸의 ‘고교 시절 일기장’, ‘신용 카드 및 현금 카드 내역’,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후보자 딸의) 논문 실적은 인천 송도 소재 모 국제학교의 생활기록부 또는 그의 준하는 문서에 기록되어 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이 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또한 “언론은 왜 이런 ‘선택적 수사’를 비판하지 않는가”라며 “보수언론에게 한동훈은 ‘성역’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내 딸의 경우 불법으로 유출된 고교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경력 관련 기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루어졌다”며 “그 불법 유출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못했다. 당시 누가 유출했을까. 왜 못 잡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후보자는 딸의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 “논문이라고 보도된 글은 논문이 아니다”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온라인 첨삭 등의 도움을 받아 작성한 3페이지(참고문헌 표기 포함 시 4페이지)짜리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글”이라며 “고교생의 학습 과정에서 연습용으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로 입시 등에 사용된 사실이 없으며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기사에서 ‘해외 학술지’로 언급된 ‘ABC Research Alert’는 오픈액세스 저널”이라며 “SSRN’은 ‘심사 전 논문 등의 저장소’로 각종 논문, 리포트, 에세이 등을 누구나 자유롭게 올릴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공직후보자를 검증하는 인사청문법의 취지, 미성년자녀 보호 필요성 등을 고려할 때, 후보자가 관여한 바 없는 미성년 자녀의 상세 활동에 대해서 일일이 구체적으로 답변드릴 수는 없다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후보자는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딸이 2달간 논문 5개 등을 썼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지난 5일 “논문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쓴 에세이 등을 모은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그는 당시에도 “미성년자가 장기간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