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문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오늘(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계양을 '출마의 변'을 공개했지요.
출마 결심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가 나옵니까?
【 기자 】
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출마 이야기가 나오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SNS에 과거 이재명 고문의 트위터 글을 공유하며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4년 지지자가 인천 출마를 권유하는 글에 싫다고 답했다거나, 왜 성남을 떠나 인천으로 이사갔냐는 내용입니다.
이재명 고문의 측근인 김남국 의원도 출마를 만류했었다며, 사실 이준석 대표 비판도 예상했었다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한판승부', 어제)
- "이렇게 이준석 후보가 괴롭힐까봐 출마하지 말자고. 이런 농담도 약간 농담 반진담 반 했었는데… ."
【 질문 1-1 】
원래 이재명 고문은 출마 안 하는 쪽으로 생각했는데 바뀌었다란 이야기가 맞는겁니까?
【 기자 】
네, 경기도청 측근 인사와 가까운 의원들을 취재했는데 처음엔 절반 이상이 불출마를 조언했답니다.
대선 이후 두 달 만에 선거에 나오니 숙고의 시간이 없냐는 비판, 그리고 성남 분당갑이 아니라 연고 없는 계양을은 명분이 없다는 문제 등을 고려한 겁니다.
여기에 이 고문의 과거 발언과 지금 진행 중인 수사 상황 때문에 국회 입성이 '방탄조끼'라는 비판이 나올 것도 부담 요소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1월)
- "이번에는 제가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 만들어서 감옥 갈 것 같습니다, 여러분!"
【 질문 1-2 】
여기에다 지방선거 결과가 좋지 않으면, 이재명 고문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할 우려도 있잖아요.
【 기자 】
맞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 초 당에서 여론조사 등을 돌린 뒤,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지키기 위해 이재명 고문의 출마가 필요하단 요구가 많아졌고요.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분당갑 출마 가능성도, 패배한 대선 후보가 석 달도 안 돼 출마한다는 부담감을 다소 줄여주는 요소가 됐습니다.
여기에 국회의원 경험이 앞으로 정치 행보에 도움을 줄 것이란 생각도 이 고문의 보궐 선거 출마 결심에 영향을 줬다는 게 취재원들의 설명입니다.
【 질문 2 】
다음 주 월요일이죠. 오는 9일 문 대통령 마지막 퇴근길을 외롭지 않게 해달란 글을 민주당 의원들이 잇달아 올리고 있다면서요?
무슨 의미죠?
【 기자 】
청와대 근무 경험이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일종의 깜짝 이벤트를 문 대통령 마지막 퇴근길에 선사하자는 차원입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오늘 SNS에 "5월 9일 저녁 6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을 함께 해달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사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제안이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청와대 출신 김영배 의원 등이 동조해 순서대로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이 새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별도 행사 없이 이동했고, 그때 시민들이 환송하는 모습이 연출됐죠.
이번엔 취임식 하루 전에도 문 대통령이 걸어서 청와대 밖으로 나오는 마지막 퇴근길을 만들고 여기에 모여서 환송하자는 차원인 겁니다.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상당한 규모로 몰릴 걸로 예상됩니다.
【 질문 3 】
문 대통령이 퇴임하면 오는 10일은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인데, 역대 대통령 취임식 모습도 궁금합니다.
【 기자 】
아마 많은 분들은 대통령 취임식은 국회 앞에서 하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노태우 전 대통령 이전까지는 지금은 사라진 중앙청 광장, 그리고 장충체육관과 잠실실내체육관 등에서도 취임식이 진행됐습니다.
직선제 개헌 후인 노태우 전 대통령부터는 국회의사당 앞마당이 사용됐고 이 전통은 이어졌는데, 탄핵 후 임기를 시작한 문 대통령만 간소하게 국회 안 로텐더홀에서 취임식을 한 바 있습니다.
취임식 축하 공연에는 유명 가수들이 나오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 때 가수 양희은 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선 가수 김장훈, 소리꾼 장사익 씨가 축하 공연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때는 가수 싸이가 축하 공연을 해 참석자 수만 명이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취임식 백미는 그래도 역시 취임사죠.
앞으로 5년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길 텐데요.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2013년 2월)
- "경제 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가겠습니다."
[제19대 대통령 취임식(2017년 5월)]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강조한 원칙과 통합의 정치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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