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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난 뒤 두 달만의 정치 복귀다.
이 전 지사는 '출마의 변'으로 대선 패배로 민주당이 어려움에 빠진만큼 자신이 '결자해지'하겠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민주당의 상황과 지방선거의 어려움 또한 대선 패배에 따른 저의 책임이고, 이를 타개하는 것 역시 전적으로 저의 책임임을 통감한다"며 "무한책임지겠다"라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당의 모든 결정을 전적으로 따르겠다"며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고 민심의 바다에 온전히 저를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민주당 비대위는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 중 하나인 인천 계양을에 이 전 지사를 전략공천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더 나은 국민의 미래를 위해 힘겨운 선거에 나선 민주당 후보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국민이 곧 국가다. 정치는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일꾼이자 국민의 도구인 정치인에게 개인적 손익은 부차적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개인적 손익을 떠나 정치적 책임 차원에서 출마를 수용했다는 주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인천 계양을 선거구는 계산동과 계양동 등 계양구 북부 지역이다.
17대 국회의원 선거때 갑과 을로 양분됐다. 계양구가 단일 선거구였던 16대부터 18대까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3번 내리 당선됐으나 2010년 재보궐선거 때는 이상권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김희갑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9대 때 다시 민주당 최원식 후보가 이겼고, 20대 선거에선 송영길 전 대표가 자신의 원래 지역구에서 다시 승리를 거머쥔 바 있다. 현역 의원이던 최원식 후보는 국민의당으로 옮겨 출마했으나 3위에 그쳤다. 2020년 21대 선거에선 송 전 대표가 역시 58.7%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이겼다.
돌아보면 송 전 대표가 인천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 치러졌던 2010년 재보궐 선거 1회를 제외하곤 모두 민주당이 이긴 전형적인 '민주당 텃밭'이라는 얘기가 된다. 계양구은 지난 인천광역시장 선거때도 민주당 후보가 61%를 차지할 정도였다.
국민의힘은 아직 이재명 전 지사의 대항마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로 전략공천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윤희숙 전 의원이 "당이 원하면 나가겠다"며 승부수를 띄운 상태이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표적공천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전 지사가 과거 인천 출마 권유를 거부했던 내용을 올리면서 검찰 수사를 피해가기 위한 '방탄 출마'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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