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정도 대통령실 인선 윤곽이 잡히면서, 이번 정부의 인사 특성도 볼 수 있습니다.
이전 청와대보다 전체 인원은 줄었지만, 비서관급 참모 인원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고 인적 구성은 '서오남'으로 정리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새 정부의 기조는 대통령실 슬림화로, 조직과 인원 감축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지난 1일)
- "대통령실 인원 30% 딱 잘라서 줄이겠다, 그 기준 어떤 기준으로 30% 줄인다 해도 모호하거든요. 조금 더 슬림하게 가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문재인 정부의 3실 8수석 체제에서 2실 5수석으로 조직은 대폭 축소됐지만, 인원면에서는 슬림화가 퇴색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체 비서실 인원은 250명 안팎이 예상되지만, 비서관급 참모진은 추가 인선 발표를 고려하면 대략 40여 명으로 문재인 청와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많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적 구성의 특징은 '서오남' 즉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비서관급 39명 평균 연령은 53.6세, 서울대 출신은 38.5%으로 남성이 9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 겁니다.
2030 청년 비서관 등은 포함되지 않으면서, 새 정부의 청년 장관 공약 등도 후퇴했다는 지적입니다.
한편, 윤 당선인은 공직기강과 법률, 총무비서관에 검사로 일할 때 손발을 맞춘 검찰 출신을 참모로 앉히고, 인사 라인까지도 검찰 인맥으로 채우면서 '같이 일해본 사람을 쓴다'는 인사 스타일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