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 “총리는 한덕수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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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사진=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이 불발될 경우 총리 없이 내각을 출범시키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가 총리직에 ‘부적격’이라는 공식 의견을 발표하자 인사청문 정국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오늘(6일) “윤석열 정권의 총리는 한덕수 한 명”이라며 “(국회 인준이 안 되면) 총리 없이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 대화 창구가 사라진 상황에서 무작정 협상에 나섰다가 민주당의 연쇄 낙마 요구에 휘둘려 초대내각 구성에서 야당에 밀릴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관계자는 “(윤 당선인은) 협치와 유능한 총리의 상징으로 한 후보자를 지명했는데, (민주당이) 이렇게 나올 줄은 정말 몰랐다”며 “과반 의석수를 갖고 새 정부를 길들이겠다는 건데, 그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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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
윤 당선인은 한 후보자가 노무현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지낸 이력을 바탕으로 ‘협치 인사’라 주장해 왔습니다. 또한 민주당 측이 한 후보자 인준 여부를 볼모 삼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연계, 새 정부 발목 잡기에 나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 후보자 인준이 먼저 이뤄질 경우 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과 무관하게 윤 당선인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는데, 민주당 측이 이를 막기 위해 한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한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판단하고, 인준안 국회 표결에서 당론으로 반대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강병원 인청특위 민주당 간사는 “지난 2~3일 실시된 인사청문회에서 한 후보자가 대한민국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로 결격사유가 차고 넘치는 인사임이 증명됐다”며 “김앤장 이익을 위한 것을 국익 외교를 위해서라고 한 궤변, 주미대사 시절 배우자의 풀브라이트 전시 참여, 고가
한편, 윤 당선인은 전날 한 후보자에게 직접 연락해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한 후보자에게 “윤석열 정부의 총리는 한덕수밖에 없다. 그러니 마음을 굳건히 하시라”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