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주한 미국대사에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대사가 부임합니다.
대북 강경파로 평가받는 골드버그 대사의 임명은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견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현지시각으로 5일 미 의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지난 2월 지명된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미국 대사는 볼리비아, 쿠바 등에서 근무한 정통 외교관으로 미 국무부가 부여하는 최고위직급 '경력대사'입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2009년 국무부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 시절 2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했고,
인사청문회에선 북한을 '불량정권'으로 지칭한 등 대표적인 대북강경론자로 꼽힙니다.
▶ 인터뷰 : 필립 골드버그 /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지난달 7일)
- "북한의 '불량정권'으로부터 동맹을 지키려고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하는 게 우리 정책에 부합합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견제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대중 견제에 한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죠. 베테랑급인 골드버그 대사를 파견해서 한국과의 대중 정책 공조를 강화하려는…."
골드버그 지명자는 주콜롬비아 대사직 이임 등에 절차가 남아 있어, 다음 주 윤석열 당선인 취임식은 참석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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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