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공천과 경선의 가능성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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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 "전략공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같은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박민식 전 의원보다 내부 기준에 비춰 월등히 앞설 경우에는 단수공천이 가능하다며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이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6일 방송에 출연해 "안 위원장은 다른 공천자들과 마찬가지로 단수공천과 경선의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29일 "꽃가마는 없다"고 언급한 것에 이어, 안 위원장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에 거듭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안 위원장의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 관련 질문을 받은 이 대표는 "제가 안 위원장과 긴밀한 소통을 하겠냐. 저한테 마지막으로 말해주실 거 같은데"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소통 하셔야죠"라고 말하자, "(출마 선언) 하실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략공천은 애초에 (공천) 신청을 받지 않고, 신청받은 사람들 중 뛰어난 사람이 없어서 다 제치고 새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안 위원장은 전력공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단수공천은) 모든 후보에게 열려 있는 것"이라며 안 위원장이 같은 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박민식 전 의원보다 내부 기준에 비춰 월등히 앞섰을 때 단수공천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안 위원장의 출마 관련한 득실과 관련해서는 "제가 말린다고 제 의사에 따라서 판단하실 것은 아닐 것 같아 사후 평가를 해야 할 상황"이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안 위원장이 분당갑 출마를 발판으로 향후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안 위원장에게 내년에 깃발을 넘겨주는 상황이 된다면 그것도 나름 재미있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거야말로 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해단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난 3월 18일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 뒤 49일 만입니다.
안 위원장은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통의동 인수의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해단식에 참여해 그간 있었던 인수위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힐 예정입
분당갑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로 출마하며 공석이 된 자리입니다. 안 위원장은 해단식에 앞서 오후 2시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리는 경기지역 정책과제 국민 보고회의에 참석한 뒤 분당갑 보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기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ogije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