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진상조사 필요성 언급하니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많은 질책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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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온라인 회의 중 한 남성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해라고 넘어갈 맥락은 아니었다고 본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5일 방송에는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출연했습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최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진상조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많은 질책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문자가 거의 하루에 1만 개씩 올 만큼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피하지 않고 맞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민주당이 지금 쇄신을 해야 하지 않나. 당이 어려울 때 내부 총질하지 말고 무조건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얘기하면 쇄신은 그럼 언제 되겠느냐"고 자신의 확고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전에 '최 의원이 그럴 리 없다'면서 저를 비난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좋아한다고 이렇게 잘못을 감싸는 이런 문화를 버리지 않으면 '민주당이 어떻게 쇄신할 수 있을까', '5년 뒤에 과연 어떻게 집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표 전 위원에게 질문을 던지며 "표 MC님께서는 프로파일러로서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 궁금하다"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표 전 위원은 "저도 개인적으로 최 의원 잘 알고 좋아하고, 헌신에 대해서도 상당히 높게 평가하지만 잘못한 건 잘못한 것"이라며 "맥락을 봐도 사실 '그게 그런 오해다', '다른 말이었다'라고 넘어갈 맥락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자신에게 비난문자를 돌려도 좋다 말한 그는, "이 문제는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걸 넘어서야만 민주당이 지지자만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당이 되지 않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이른바 '짤짤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 참석 의원이 카메라를 켜지 않아 모습이 보이지 않자 "XXX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게 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최 의원실은 "짤짤이였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성범죄로 5년 만에 정권을 반납했던 뼈아픈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말하며 "최 의원님 발언으로 여성 보좌진들께서 심한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고 유출자가 문제라든지 제보자를 찾아야 한다는 등의 2차 가해를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런 일을 미리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보
이에 최 의원은 민주당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 불쾌감을 일으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임을 인정한 것으로 수용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