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한동훈 딸 '엄빠 찬스'가 공정과 정의냐"…'조국式 스펙쌓기' 만평 공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4일 자신의 SNS에 한겨레 신문의 만평을 업로드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스펙쌓기 의혹을 비판했습니다.

해당 만평은 한 후보자의 딸이 엄마 친구가 임원으로 있는 기업에서 전달받은 노트북 50여대를 복지관에 기부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거 조국식 스펙쌓기 아니냐'며 걱정하는 딸에게 '설마 아빠가 법무부 장관이라도 되겠냐'면서 사진 촬영을 이어가는 엄마의 모습 뒤로 한 후보자가 진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만평이 공개된 날 한겨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대학 진학을 위한 스펙 쌓기 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엄마 찬스'를 써 기업으로부터 고액의 물품을 후원받은 뒤 복지관에 기부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보도를 한 바 있습니다.

이에 조 전 장관은 지인 사무실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에 대해 초단위로 시간을 재며 비판받은 자신의 딸과 달리 한 후보자 딸이 부모의 인맥을 활용해 선행활동 실적을 쌓은 것이 문제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한 후보자의 딸은 미국의 한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온라인 수업 용도로 복지관에 노트북울 기부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관련해 취재한 결과 "한 후보자의 배우자인 진 모씨의 지인 고 모씨가 '법무 담당 임원'으로 있는 기업에서 노트북을 기부 받은 것이 맞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한 후보자와 그의 부인 진씨의 서울대 법대 동문인 고씨는 한 후보자 딸이 '엄빠찬스'를 쓴 것 아니냐는 물음에 "한 후보자와 진씨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고씨는 "해당 보육원에 기부한 노트북들은 컴퓨터 교체 시기라 폐기 예정이던 것들"이라면서, "마침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한 후보자 딸에게 보육원 온라인 수업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부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 후보자 측 역시 "고씨가 우연히 후보자의 딸을 통해 해당 보육원들의 온라인 수업 어려움을 알게 돼 폐기 예정이던 회사 노트북 컴퓨터 등을 기증한 것"이라고 밝혓습니다. 또 "기부 절차가 적법했던 것은 물론 기부금 영수증도 회사 명의로 발급했다"면서 "결코 '엄빠찬스'가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