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인사청문회에서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가장 화제였는데요
정치부 백길종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 1 】
정호영 후보자 관해서는 초반부터 아들이 병역 특혜 의혹이 불거졌는데, 청문회에서 좀 해소가 됐나요?
【 기자 】
네, 민주당은 청문회 시작부터 정 후보자 아들의 신체검사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MRI 영상자료 등 핵심자료들을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이 자료를 제출하시고요."
정 후보자는 "영상이 돌아다니지 않게 해달라"며 영상을 제출했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이 "의원들에게 복사해서 나눠달라"고 주장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개인정보 문제가 있다"고 맞서는 등 CD 한 장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 질문 1-1 】
정 후보자 아들이 신체검사로 4급 판정을 받은 지 두 달 만에 유럽여행을 갔다는 비판도 있었잖아요?
【 기자 】
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부분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 인터뷰 : 인재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척추질환자가 좁은 비행기 좌석에서 왕복 20시간을 그리고 도보로 며칠 동안 관광을 다녔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정 후보자는 아들이 처음 척추질환 진단을 받은 건 4급 판정을 받기 2년 전인 2013년이라며 "거동이 어렵다면 면제를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아예 만일에 못 움직인다고 그러면 아예 병역이 면제가 되겠지요. 현역판정 18개월보다 4개월이 더 긴 22개월의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했다는 점을 헤아려 주시길…."
군복무를 안 한 건 아니지 않냐는 취지인데, 현역 복무와 공익근무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한 게 적절하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 질문 2 】
'아빠 찬스' 논란은 군복무뿐 아니라 자녀 진학, 취업에서도 여러 후보자에게 제기됐죠.
그래서인지 청문회 곳곳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소환됐다고요?
【 기자 】
조국 전 장관 청문회를 전후해 '아빠 찬스'로 골머리를 앓았던 민주당이 조 전 장관을 소환해 공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서영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검찰은 (자유한국당의 사퇴 요구) 사흘 뒤에 바로 응답하듯 압수수색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후보자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정 후보자는 "법적으로 잘못된 게 없다"는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정호영 /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제가 다른 분하고 왜 비교가 되어야 되는지 그걸 모르겠습니다. 예, 나온 게 없지 않습니까? "
【 질문 2-1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상민 행안부 장관 후보자도 딸의 다채로운 경력이 또 도마에 올랐다고요?
【 기자 】
네, 이 후보자의 딸은 고교 시절부터 대형 법무법인과 국회의원실 등에서 인턴활동을 하며 '인턴 3관왕'으로 불렸다는 의혹을 받았는데요.
오늘도 딸이 국회 입법보조원으로 근무했던 것도 '아빠 찬스'가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당시 이 후보자의 딸이 후보자와 사법연수원 동기인 김진태 전 의원실에서 일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임호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입법보조원으로 활동한 부분을 인턴으로 해서 학업이라든지 취업과정에 서류 제출됐다면 위법에 해당할 수도 있는…."
이 후보자는 "정치학을 전공한 딸이 스스로 마련해서 간 걸로 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하고요. (김진태 전 의원과의 인연 덕분이라는 주장은)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선 그렇지 않습니다."
【 질문 3 】
내일로 예정됐던 청문회 최대 이슈,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연기됐다던데, 왜 미뤄진 건가요?
【 기자 】
민주당은 한 후보자 측이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 관련 사항은 일절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최기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동훈 후보자가 당선인의 최측근이라는 이유로, 혹여라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의례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게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한 후보자 청문회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 하루 전인 오는 9일로 조정됐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 민주당이 연기하려는 건 한 후보자와 정면승부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한동훈 후보자 임명 강행을 막기 위해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지렛대로 사용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 질문 4 】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씨는 오늘 사찰을 방문했다면서요?
【 기자 】
네, 지난주 삼청동에서 미술 전시를 관람하면서 외부 활동을 개시한 김 씨가 오늘은 충북 단양에 있는 구인사를 방문했습니다.
낮 12시쯤 도착해 경내를 둘러본 김 씨는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을 예방하며 당선인 인사를 전했습니다.
김 씨는 윤 당선인이 지난해 말 구인사를 방문했을 때 다시 찾겠다고 한 약속을 대신 지키기 위해 구인사를 찾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기자 】
네 지금까지 정치부 백길종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