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예산을 둘러싸고 극한 대치 분위기를 형성했던 정치권이 하루 사이 다소 누그러진 모습입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소위구성 강행과 민주당의 무력 저지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한 치 앞도 예측이 힘든 상황입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4대강 예산에 대한 타협 가능성이 점쳐졌습니다.
먼저, 강경 일변도였던 민주당에서 변화가 포착됐습니다.
부분적으로나마 4대강 예산을 인정하고 협상도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토론과 협상을 통해 풀 용의가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협상할 수 있도록 숨통을 터 줘야 이 문제가 풀릴 것입니다."
한나라당도 4대강 예산 삭감은 있을 수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4대강 예산도 불요불급한 것이 있으면 계수조정소위에서 그런 부분을 삭감할 용의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선은 다시 급속도로 냉각됐습니다.
오후에 열린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에서 한나라당은 내일(17일) 오전 10시에는 계수조정소위를 단독으로라도 구성하겠다고 다시 못 박았습니다.
민주당도 한나라당이 구성을 강행하면 물리적 저지도 불사하겠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까지 변수로 맞물리면서, 4대강 예산 처리는 여전히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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