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발언 당시 민주당 "박 의장에게 사과드려…징계 계획 없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3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30일 배 의원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을 도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앙증맞은 몸"이라며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때 윤 비대위원장은 같은 당 김승원 의원이 박 의장을 향해 '개XX'라는 욕설을 연상하게 하는 ‘GSGG’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굿 거버넌스’라는 뜻이라는 얘기도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이 또한 국회의장을 겨냥한 발언이긴 하지만 ‘앙증맞은 몸’과 ‘GSGG’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오늘 윤 비대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박 의장에게 했던 발언들에 대해서 징계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으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국회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킨 일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비대위 회의에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배 의원 발언이 '국회법 146조 모욕 등 발언의 금지 위반’이라며 징계안 상정 등 후속 조치를 밟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 지난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하던 중 뒤돌아서서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 사진=연합뉴스 |
지난달 30일 배 의원은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자,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국회의장이 노골적인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국회 자살행위를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의 뜻을 담아 항의의 뜻과 함께 인사를 거부하겠다"고 항의했습니다.
이어 그는 박 의장을 향해 “당신(박 의장)의 그 앙증맞은 몸을 저희 의원 위로 밟고 지나가고 구둣발로 카메라와 여성들을 걷어차며 국회의장 석으로 올라갔다”고 칭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민주당의 징계안 상정 결정에 국민의힘은 지난해 언론중재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된 직후 민주당 김승원 의원이 박 의장에게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고 발언한 일을 언급하며 “당시 민주당은 입에 담기조차 힘든 원색적 비난에 대해선 ‘징계는 없다’고 하지 않았나”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의 지적에 윤 비대위원장은 “그것은(GSGG)는 국회의사당에서 한 게 아니라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이었다”며 “그것은 ‘굿 거버넌스’ 뜻이라는 그런 얘기도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당시 김 의원이 GSGG 의미에 대해 “Government serves general G(정치권력은 일반의지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를 뜻한다”고 해명했었는데 이를 다시 거론 한 것입니다.
↑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하지만 당시 김 의원은 마지막 영문 이니셜 ‘G’가 무슨 의미였는지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재차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윤호
오늘 라디오 진행자가 윤 비대위원장의 해명에 대해 “'굿 거버넌스’는 억지스럽다는 얘기가 더 많다”고 하자 윤 비대위원장은 “배 의원은 의사당에서 공식적인 발언을 하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