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앤장 고액 고문료, 부인 미술품 고가 판매 등을 둘러싸고 공방이 펼쳐졌습니다.
한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송구하다"면서도 "터무니없다"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첫 소식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차례 파행됐다 다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고위공직 후 김앤장 고문 활동 행태를 반복하며 40여억 원 재산을 모은 것을 두고 "회전문 끝판왕"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와대에서 김앤장으로 김앤장에서 총리로 총리에서 김앤장으로 다시 김앤장에서 총리로 이거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닙니까. 권력과 명예, 돈까지 다 가져야 속이 그렇게 다 후련하시겠습니까."
"국민 눈높이에 비춰 송구하다"던 한 후보자도 계속된 공세에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 "그렇게 좋다는 모든 걸 버리고 제가 지금 총리로 지명하는 제의를 받아들인 겁니다. 나가셔도 한참 너무 나가셨습니다."
외국계 기업 상대 고액의 임대소득을 올렸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 "당신이 다 뒤에서 무슨 특혜를 주는데 활동하지 않았냐 그렇다면 그때 이미 해고됐거나 감옥에 갔거나 둘 중 하나일 겁니다. "
국민의힘은 2007년 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 인사청문회때 통과된 사안이라며 '일사부재리 원칙'을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 "문제가 됐었다면 그때 청문회에서 문제가 됐어야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또다시 문제 삼는 건 일사부재리다."
한 후보자 부인의 미술품이 효성그룹, 부영 주택 등에 고가로 판매된 의혹에 대해 '한덕수 프리미엄'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배우자의 작품이 수천만 원대 가격에 판매됐는데 이게 한덕수 프리미엄이 붙은 거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는데요. 전공과 경력만 보더라도…."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 "만약 저의 덕을 보려고 했다면 제가 공직에 있을 때 전시회를 했을 겁니다."
한 후보자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협치 성공을 위해 구두 뒤꿈치가 닳도록 뛰어다녀 민주당과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