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국민의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회 본회의를 내일 오전 10시로 당겨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청와대도 국무회의 시간을 오후로 연기해, 검수완박 법안을 의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은 검수완박 법안을 처리하게 될 국회 본회의를 내일(3일) 오전 10시에 개최한다고 공고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10시로 당겨 여는 건 꼼수"라고 항의했지만, 박 의장은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10시 본회의는) 관행에 반하는 것이고 그리고 2시에서 10시로 변경하는 이유가 없습니다. 합리적인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민주당은 본회의에서 통과된 법안을 바로 의결할 수 있도록 내일 오전 국무회의도 오후로 연기해줄 것을 청와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무회의를 언제 열 건지는 우리 권한 밖의 일이죠. 그래서 전적으로 정부가 판단할 몫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삼권분립에 어긋나고 명백한 위헌 사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다면 행정부의 독자성을 스스로 부정하고 그동안 꼭두각시 대통령이었음을 자인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총리실은 오전 11시로 회의시간을 공지하는 등 국무회의 연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작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