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치톡톡에서는 대통령실 인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치부 이현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오늘 대통령실 인선이 발표됐는데, 예상한대로 국가안보실장에 윤 당선인의 50년 지기 김성한 전 차관이 임명됐네요?
【 기자 】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윤 당선인이 사법시험에 여러 번 낙방했을 때 위로도 하고 고민상담도 해준 친구로 알려져있습니다.
김 내정자는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한미동맹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대북 강경 외교가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김성한 /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 "1차장이 NSC 사무처장을 맡아서 포괄안보적 관점에서 안보 문제를 다뤄나가는게 좋겠다 이러한 배경에서 직제를 변경하게 됐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요."
국가안보실 1차장에는 이명박 정부에서 대외전략비서관과 대외전략기획관을 지냈던 김태효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차장에는 예비역 육군소장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을 지낸 신인호 카이스트 을지국방연구소장이 임명됐습니다.
【 질문1-1 】
국가안보실 조직도 크게 바뀐다구요
【 기자 】
현 정부와 차기 정부의 국가안보실 조직도를 보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문재인 정부의 조직도부터 보시면 1실장 2차장 체제로 군사안보 전문가가 1차장과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사무처장을 겸임하고, 2차장은 외교 파트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조직도를 보면 1·2차장의 역할이 완전이 뒤바뀝니다.
1차장을 외교 전문가인 김태효 내정자가 맡고 2차장을 국방 전문가인 신인호 내정자가 맡게 됐죠.
1차장 산하에 안보전략과 외교·통일·경제안보 비서관이, 2차장 산하에 국방·사이버안보 비서관과 위기관리센터장이 배치돼 조직도상 좌우가 뒤바뀐 셈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보듯이 경제와 안보 구분이 모호해진 상태에서 안보실이 경제와 안보를 총괄 대처하는데 무게를 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질문 2 】
시민사회수석에 임명된 강승규 전 의원의 활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수석은 어떤 인물이죠?
【 기자 】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내정자는 이명박 서울시장 당시 서울시 공보관과 홍보기획관을 지냈고 18대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국회의원에 당선돼 입법 경험도 쌓았습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강 내정자는 국민과 대통령실을 연결할 적임자"라며 "다양한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국민에게는 국정운영을 소상히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수위가 시민단체 기부금 국민 공개제 도입 등 검증 강화책을 내놓으면서 윤석열 정부와 시민단체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지 않습니까.
강 내정자가 시민단체와의 마찰을 최소화시키면서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이번에는 새롭게 등장한 인물들도 살펴보죠.
이진복 정무수석 내정자와 최영범 홍보수석 내정자죠?
【 기자 】
이진복 정무수석 내정자는 국회와 청와대, 지방자치단체장을 모두 경험한 정치인 출신 인사입니다.
김영삼 정부 민정비서실 행정관과 정치특보실 국장 등을 지냈고 18대부터 20대 국회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습니다.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기도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을 지고 21대 총선에 불출마했습니다.
최영범 홍보수석 내정자는 30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한 언론인 출신으로 지금은 대기업에서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최 내정자가 언론과 적극적 소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질문 4 】
대통령실이 직제가 대폭 줄어들면서 근무 인원도 크게 줄어든다고요?
【 기자 】
문재인 정부의 3실 8수석 체제에서 2실 5수석으로 대폭 축소했는데, 근무 인원도 지금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200여 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 "대통령실 인원 30% 딱 잘라서 줄이겠다 그 기준 어떤 기준으로 30% 줄인다해도 모호하거든요. 조금 더 슬림하게 가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윤 당선인이 정책 전문성을 갖춘 직업 공무원을 더 선호한다고 알려졌다보니, 정치권 출신 인사들의 불만이 점점 쌓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다보니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인수위원장
- "(인수위) 말기가 되면 청와대에서도 행정부에서도 부름 받지 못한 분들이 모여 신세한탄하고 앞날 걱정하느라 근처 술집이 붐빈다고 하는…."
이렇다보니 대통령실 근무를 희망했던 인수위나 국민의힘 인사들이 초비상에 걸려 여기저기에 선을 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습니다.
당선인 비서실 측은 사실상 해단식을 갖고 대통령 취임식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클로징 】
아무래도 이제 인수위가 거의 끝나가는데, 자기 자리가 생기지 않으면 허탈하겠죠.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회팀 이현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김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