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권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검수완박' 입법의 최종 관문인 국무회의 일정을 두고 여야가 또 충돌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법안 처리 시간이 촉박하다며 청와대에서 국무회의 연기를 요청하자, 국민의힘이 '편법과 꼼수'라고 반발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모레(3일)로 예정된 국무회의 날짜를 미뤄달라고 청와대에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제가 한 것은 아닙니다만 (국무회의 개최 시점·방식 관련) 당의 의사가 (청와대에)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검찰청법 개정안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모레 오전 열리는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가 예상됩니다.
이 법안의 정부 이송 시간까지 고려하면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무회의에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법조인의 양심에 따라 국무회의를 연기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형수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정부에서는 원래 10시에 국무회의를 열면 그 국무회의 안건에 상정되지 못합니다."
피켓시위에 들어간 권성동 원내대표도 거부권 행사를 거듭 요구했는데, 청와대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수완박 법안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불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했다며, 모레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관련 의원 징계안을 제출하겠고 압박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