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측은 민정수석을 없애는 대신 법률비서관을 신설하는 등 대통령실에서 사정과 인사검증 기능은 제외했습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제안한 과학교육수석은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대통령실에 공직기강비서관과 법률비서관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직기강비서관은 대통령 참모진의 기강 업무를 담당하게 되고, 새롭게 생긴 법률비서관은 대통령에 대한 법률자문 등을 맡게 됩니다.
사정·정보 조사 기능을 담당하던 반부패비서관은 폐지되고, 인사 검증은 법무부와 검찰로 이관됩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지난해 12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
- "(민정수석은) 본연의 기능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사정 기관을 관장하는 그런 조직은 대통령실에 두지 않겠다…."
장 비서실장은 주진우 전 부장검사의 법률비서관 내정설에 대해 "결정됐다면 발표했을 것"이라고 밝혀, 아직 인선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과학교육수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 "교육 비서관도 있고, 과학비서관도 있습니다. 굳이 과학교육수석이라고 따로 만들어서 할 시점은 아니다…."
다만 대통령실 규모는 조정할 수 있다며, 과학 수석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아지면 고려하겠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겸손한 대통령실을 꾸리고 싶은 의지가 있다며 민정수석은 물론 정책실장과 일자리수석, 인사수석 폐지를 확정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