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벌써 피곤하다…조용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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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자유대한수호연합 부울경본부'가 지난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 및 경호 시설 앞 100여m 떨어진 공터에서 귀향 반대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내달 10일 퇴임 이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내려가 거주할 예정인데, 사저 인근에서 보수단체의 귀향 반대 집회가 열려 혼잡스러운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자유대한수호연합 부울경본부는 어제(29일) 문 대통령 사저로 진입하는 마을 입구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면서 문 대통령 귀향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회원 50여 명은 “4·15 총선은 부정선거였다. 문 대통령은 광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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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대한수호연합 부울경본부'가 지난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 및 경호 시설 앞 100여m 떨어진 공터에서 귀향 반대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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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대한수호연합 부울경본부'가 지난 29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 및 경호 시설 앞 100여m 떨어진 공터에서 귀향 반대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을 구속하라” “검수완박 뒤에 숨은 자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정권 반대 집회 등에 참여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해당 단체는 양산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습니다.
다음 달 10일 문 대통령 내외가 평산마을 사저로 입주하는 당일에도 약 10만 명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귀향 반대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또한 오는 6일 오후에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열겠다며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산마을 주민들은 방문객 증가에 따른 교통혼잡과 사생활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제기했습니다.
한 주민은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며 “대통령께서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피곤하다. 조용했으면 좋다”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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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1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에서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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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 내외 귀향 환영' 평산마을 현수막. / 사진=연합뉴스 |
또한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경축, 성공한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의 귀향을 환영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문 대통령 내외의 사저 입주를 축하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에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밝힌 바 있
지난해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특별히 무슨 은둔 생활을 하겠다, 그런 뜻은 전혀 아니다”라며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특별히 주목을 끄는 그런 삶을 살고 싶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