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서 금어기 일방 시행 중국에…베트남 "여기가 너희 바다냐" 황당

↑ 남중국해 중국 주장 영유권 경계·중국 군사기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이 남중국해 일부 지역에서 일방적인 금어기를 시행하자 베트남 정부가 영토 주권 침해라며 반발했다. 중국과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놓고 대립하고 있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레 티 투 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브리핑을 통해 중국의 금어기 시행에 대해 비난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항 대변인은 "어업 금지 구역 일부는 호앙사 군도(파라셀 군도의 베트남명)에 대한 영유권 침해이며, 2000년 양국이 체결한 통킹만 경계 획정 협정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해(남중국해의 베트남명) 내 중국의 조업 금지 조치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수년간에 걸쳐 일관되게 잘 확립돼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1999년부터 어족자원 보호라는 명분을 내세워 남중국해의 일부 지역에 대해 여름철 어로 활동 금지 조처를 해 주변국인 베트남과 필리핀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올해도 하계 금어기를 5월 1일∼8월 16일로 정하고, 불법 어로행위에 대한 강력히 대처를 예고했다.
문제가 된 곳은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베이부만(베트남명 통킹만) 부근 해역이다.
한편,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베트남,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부르나이 등 주변국의 비난을 사고 있지만, 이를 무시하고 있다.
특히 남중국해의 주변을 따라 일방적으로 '남해 9단선'을 긋고, 구단선 내 곳곳에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군사 기지화하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