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현근택 변호사가 제주시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현 전 대변인은 오늘(30일) 페이스북에 “제주시을 보궐선거에 도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 민주당 의원이 6·1 지방선거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로 확정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제주시을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됐습니다.
제주 출신인 현 전 대변인은 자신을 4·3 유가족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제주4·3사건 때 희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신을 ‘흙수저’ 출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제주의 척박한 중산간 지역에서 농사짓는 집에서 2남 3녀 중에 막내”라며 “초등학교 때부터 경운기로 밭을 가는 것을 배웠다. 토요일에는 학교에 못 가고 밭에 가는 일이 많이 있었다. 왕복 6km를 매일 걸어서 초등학교에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학시절 당시를 회상하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과외, 아르바이트를 쉰 적이 없다”며 풍족하지 못했던 가정환경을 전했습니다.
현 전 대변인은 자신의 정치 입문 과정을 설명하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해찬 전 대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을 위해 일해 왔다”며 “추미애 당 대표 시절 상근부대변인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추 대표 아들이 문제가 됐을 때 다들 만류했지만 끝까지 변호했다. 덕분에 고발당했고 아직도 사건은 끝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해찬 대표 때는 법률위 부위원장으로서 당내 법적인 문제에 대처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상임고문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 대변인이었다.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최전선에서 치열하게 싸웠다”며 “여기저기에서 날아오는 소환장과 수북이 쌓이는 고발장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현 전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에 맞서겠다”며 “청와대를 국방부로 이전하는 것을 보면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는 것을 보면 검찰을 장악해 정치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윤석열 정권의 일방 독주를 막고 정치보복에 맞설 사람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을 지키겠다. 이재명을 지키겠다. 제주도를 지키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현 전 대변인은 서귀
2001년 사법시험에 합격(사법연수원 33기)해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04년부터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활동,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용인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