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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동그라미재단이 주최한 TEU-MED 2기 오리엔테이션에서 축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 위원장은 3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동그라미재단이 개최한 TEU-MED 2기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원자력 발전은 우리나라 미래에 꼭 필요한 연구가 원자력 발전인데, 현 정부는 탈원전 정책에 따라 연구비를 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TEU-MED는 동그라미재단(구 안철수재단)이 주최하고 타이드 인스티튜트(TIDE Institute)가 주관하는 의료 혁신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타이드 인스티튜트는 고산 인수위 경제2분과 위원이 설립해 2014년까지 대표를 맡은 창업컨설팅 비영리법인이다. 여러모로 안 위원장에게 각별한 양성 프로그램에 직접 나서 현재 인수위원장으로서 느낀 과학기술·창업에 대한 현 상황을 설명한 셈이다.
안 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현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과학적 사실이 아닌 이념에 만들어졌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저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신한울 3·4·5호기는 국민의 많은 혈세가 들어갔는데 중지됐다"며 "과학적 근거에 따라 원전이 몇 퍼센트, 재생에너지가 몇 퍼센트 들어가질 현실적인 믹스(비율조합)을 다시 과학적인 기준 하에 점검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인이 출자한 동그라미재단의 활동에 대해 '0.1%론'을 펼쳤다. 그는 정부는 정책 방향에 따라, 기업은 시장 가능성에 따라 투자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민간재단 출자는 이런 기조에서 소외받는 쪽을 택하도록 했다는 주장이다. 안 위원장은 "성공 확률이 0.1%여도, 1000명이 도전을 하면 1명이 세계 최초의 발명을 할 수 있는 지원을 추구한다"며 "성공 확률이 높은 데 투자를 하는 것은 진정한 혁신을 위한 투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그라미재단에서 지원하는 연구는 정책 방향과 다르다 해도 인류의 난제이거나 아직 시장 형성이 되지 않은 곳, 또 성공 가능성이 낮아도 성공하면 큰 의미를 가지는 연구들"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현재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미래 먹거리 산업이 '바이오'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오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크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데도 우리나라에서는 불행히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도 IT 분야는 창업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전문가, 재정 전문가 등이 있어서 서로 시너지를 내 성공할 수 있다"며 "바이오 분야는 경영자가 굉장히 부족하고 마케팅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도 적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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