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주자를 대동한 지역순회를 두고 선거 개입 논란이 이어지자 윤석열 당선인은 아직 대통령이 아니다, 민주당은 당선인도 중립 의무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충청지역 순회 이틀째 대전 반도체연구원들을 만난 윤 당선인은 정당한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충청 지역 순회 2일 차 대전과 충북을 찾은 윤석열 당선인, 곁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가 잇따라 동행합니다.
연이은 지선 주자들과 동행에 불거진 선거개입 논란을 의식한 듯 윤 당선인은 아직 대통령이 아니라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제가 또 좀 있으면 대통령으로서 공정한 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인수위도 과거 문재인 대통령 역시 선거를 앞두고 지역 순방을 많이 갔었다며 확대해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선인 신분이라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해서 선거 중립 의무에서 자유로운 게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신현영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당선자의 모든 활동은 국고로 지원됩니다. 대통령에게 엄정하게 요구되는 선거 중립 의무에서 자신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윤석열 당선자는 답변하시기 바랍니다."
어제(29일) 대전 나노과학기술원을 방문한 윤 당선인은 반도체가 핵심 전략 산업인 만큼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요새는 총으로 전쟁하는 게 아니라 반도체로 전쟁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연구개발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게도 정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충북 청주 오창읍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예정지 방문에서는 오창이 연구 중심 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주 전통시장도 찾은 윤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와 헌법이 책이 아니라 민생현장에 있었다"며 변함없는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한영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