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신재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검수완박 법안 때문에 국회가 그야말로 전쟁터인데,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하기로 했다고요?
【 기자 】
민주당 내부에서는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거부하자는 목소리가 높았는데요.
검수완박으로 충돌하는 와중에 이틀 전, 다음 달 4일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하기로 했고, 민주당은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전화 한 통으로 여야 합의를 짓밟고…. 앞으로 윤석열 정부 의사 결정은 '만사한통' '한통훈'이면 프리패스일 것입니다."
한 후보자도 물러서지 않을 기세여서 이번 청문회는 검수완박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장관 후보자 (지난 13일)
- "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들이 크게 고통받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런 법안 처리 시도는 반드시 저지되어야 한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검수완박 저지를 앞장세워 정치적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질문 1-1 】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민주당이 한 후보자의 정치적 위상만 더 강화시켜주는 것처럼 보여요.
【 기자 】
정치권에서도 민주당 공세가 오히려 한 후보자를 차기 대권주자로 키워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당혹스럽고 이 사람이 다른 걸 염두에 두고 이런 건가. 혹시 5년 후에 어나더 윤석열? 왜 이러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한 후보자를 비판한 것도 오히려 한 후보자의 위상을 올려줬다는 평가입니다.
▶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 방송대담
- "반드시 막겠다 반드시 저지하겠다 이런 식의 표현 쓰는 건 저는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편하게 국민을 들먹이면 안되죠."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가만히 있어도 민주당이 한 후보자를 대권 후보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 1-2 】
검수완박과 관련해 국회에 조화가 잇따르고 있다고요?
【 기자 】
검수완박을 반대하는 시민들도 국회에 조화를 보내면서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는데요.
여러 시민단체에서 '검수완박 결사반대' '더불어민주당 즉시 해체'라는 문구가 적힌 화환으로 법안 통과 반대 의사를 강하게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민주당 측 인사는 부패와 경제 2가지는 검찰수사권이 남아있는 만큼 검수완박은 틀린 용어라고 항변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이제 문재인 대통령 퇴임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문 대통령을 응원하는 광고가 나왔다고요?
【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퇴임을 기념해 광화문과 강남역 인근 건물 옥외 전광판 두 곳에 광고를 냈습니다.
여기에는 "다섯 번의 봄 고맙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 부부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는데요.
이 지역 일대 옥외 전광판 한 달 가격은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억 대까지 추정되는데, 모금은 한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했다고 합니다.
【 질문 2-1 】
대통령 퇴임 광고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문 대통령 측근 탁현민 비서관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고요
【 기자 】
탁현민 청와대 행정비서관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퇴임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는데 여기서 나온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탁현민 / 청와대 의전비서관 (어제 /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퇴임 후에 대통령을 걸고 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걸고 넘어지면 물어버릴 겁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입마개 안 하고 데리고 다니면 문 대통령이 벌금 물어야 한다"며 탁 비서관을 비꼬았습니다.
윤석열 캠프 전략비서실장을 지냈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문 대통령 곁을 지키는 사냥개라도 자처하는 것이냐"고 더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국민의힘은 인수위와 첫 당정협의를 가졌는데, 1기 신도시 재건축이 논의됐다고요?
【 기자 】
합당 후 처음으로 당을 찾은 안철수 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는 등 분위기는 상당히 화기애애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당정은 수도권 부동산 문제 해결을 가장 큰 민생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1기 신도시 특별법 등 노후주택 재건축을 위한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새 정부 시작부터 차질 없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가격 폭등을 우려해 1기 신도시 재건축 규제 완화가 주춤하자 해당 지역의 반발이 커졌기 때문인데 이를 달래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신재우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