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열병식은 내부적으로는 체제 결속을 다지고 대외적으로는 무력을 과시하기 위한 북한식 쇼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제 밤에 열린 열병식에서도 각종 신형 무기가 총동원되고, 효과를 최고로 끍어 올리기 위해 폭죽과 조명시설, 대형 스크린까지 등장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빨간 방역복 차림의 병력이 가득 찼습니다.
레이저쇼와 함께 화려한 조명을 배경으로 전투기 7대의 에어쇼까지 선보입니다.
북한이 사흘 전에 진행한 열병식의 동영상입니다.
화려한 평양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장면 전환과 다양한 효과 등 영화식 편집기법을 활용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우리 혁명 무력의 제1 생명, 제1 사명은 오직 하나,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 용도만을 받들고…."
열병식 영상의 초점은 김정은 칭송이지만, 담겨 있는 메시지는 위협적이었습니다.
북한이 내세우는 전략 무기인 미사일 등이 공개된 겁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과 신형 잠수함 발사 미사일 등을 잇달아 공개하며, 북한의 핵 무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시청자 여러분 지금 초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 17형'이 광장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강대한 조선이 나아갑니다."
북한은 선제 핵 공격 가능성까지 내비친 가운데, 북한 선전 매체는 이번 열병식이 북한의 군사력을 증명하는 가장 위대한 열병식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