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안철수 출마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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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 판교 / 사진 = 매일경제 |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경기 성남 분당갑에 거물급 주자들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분당갑이 재·보궐선거의 격전지로 급부상하는 모습입니다.
출마 의사를 비교적 선명히 내비친 것은 윤석열 당선인의 특별보좌역인 박민식 전 의원입니다. 보궐선거 차출 가능성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주변 정치 선후배들과 여러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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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식 윤석열 당선인 특별보좌역 / 사진 = 매일경제 |
27일 박 특보는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개인의 뜻보다는 지역구 주민들, 우리당의 입장이 이번에는 훨씬 더 중요한 것 아니냐"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당의 요청이 있다면 출마를 거절할 생각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박 특보는 검사 출신으로 18대와 19대 국회에서 의원을 지냈습니다.
대선주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분당갑은 지난 대선에서 논란의 중심이 된 대장동과 백현동 옹벽 아파트가 있는 곳입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논란 불식을 위해, 국민의힘으로서는 대장동 공세를 파고들기 위해 꼭 필요한 요충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고문은 바로 옆인 분당을 지역에 거주 중입니다.
앞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이 고문이 선거 지원을 하든 보궐선거 출마를 하든 참여하는 게 맞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이 고문은 현재까지 SNS에 짧은 메시지를 올리고만 있을 뿐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안 위원장은 분당갑 지역에 안랩 본사가 위치한데다 IT기업이 밀집해 있어 과학과 경제 비전을 내세우기에 적합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내보내야 한다"며 "안 대표가 출마 의지를 밝히면 당내에서 돕고 싶은 많은 분이 모여 돕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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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 사진 = 매일경제 |
재보궐 선거는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며 최종 지역은 오는 30일 확정됩니다. 후보 등록까지는 약 2주가량 여유가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