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이 주한미군의 해외 배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해외 파병 방침을 구체적으로 처음 언급했다는 데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한미군 재배치 가능성이 다시 한번 제기됐습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주한미군이 좀 더 지역적으로 개입하고 전세계에 배치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샤프 사령관의 발언은 주한미군의 해외 파병 방침을 구체적으로 처음 확인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샤프 사령관은 다만 "당장 일어날 준비를 갖추지 못했다"고 밝혀 바로 해외 배치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외배치의 시점도 "미래의 어느 시점"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이미 미국은 몇 차례 주한미군의 전략적 해외 배치 가능성을 시사해 왔습니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은 "주한미군 병력을 중동으로 배치할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오바마 대통령은 "주한미군 중 일부는 다시 파병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에 대해 주한미군이 본국으로 복귀한 후 재파병 되는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이라고 해명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주한미군의 가장 큰 책임은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주한미군의 해외배치 필요성을 거듭 밝히면서 한미 양국의 후속 협의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