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12월 임시국회는 4대강 예산 문제로 여전히 표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예결위 소위 구성 문제를 두고 여야 모두 오늘(15일)을 시한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자원 공사의 4대강 예산 문제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등 야 4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수공이 부담하기로 한 3조 2천억 원 전액을 삭감하지 않으면, 예결소위 구성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입니다.
▶ 인터뷰 : 유성엽 / 무소속 예결위 위원
- "정상적인 예산안 심사를 원한다면 이상의 요구 사항에 대해 12월 15일 오전 9시까지 확실한 답변을 해야 할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친박연대와 함께 지난 3일 여야 간사 간 합의대로, 예결소위 심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김광림 /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
- "부별 심사 직후 소위 심사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소위 구성은 15일이 되겠습니다. 15일 중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정훈, 우윤근 양당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절충점을 찾으려고 만났지만, 기존 입장 차만 확인하고 헤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새해까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지자 김형오 국회의장도 나섰습니다.
김 의장은 여야 간 다툼으로 예산안 처리 늦어져도, 직권상정 안 된다고 여야 간의 협상 타결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허용범 / 국회 대변인
- "여든 야든 직권상정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밤을 새워서라도 연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부별 심사가 끝나는 오늘(15일) 밤늦게 의원총회를 소집해,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겠다고 해, 예산안 처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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