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민간 인력인 군무원들에게 권총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26일 MBC는 "확보한 육군의 '군무원 개인화기 편성기준' 문건에는 전시 임무를 고려해 생존성 보장이 필요한 직위에 총기를 지급한다고 나와 있다"고 보도했다. 군무원 중 업무를 고려해 권총을 지급하겠다는 얘기다.
보도에 따르면 먼저 군단급 이하 일선부대의 군무원들이 지급대상이고 정책부서 등의 군무원은 제외된다.
육군의 경우 소속 군무원 2만 여명 중 절반인 1만명에게 총기가 지급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급 대상자들은 총기소지 교육과 사격훈련도 받아야 될 것으로 보인다. 군무원들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추진된 총기 지급에 격앙돼 있는 모습이다.
총을 받으면 사격훈련도 해야 할텐데, "민간인에게 총을 주는 게 맞는 결정이냐" "모자란 병력을 민간인으로 메우려는 거 아니냐" 군무원들 사이에서는 벌써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군무원 시험 커뮤니티에서도 '이럴 거면 군인을 더 뽑아야 한다' '군무원을 입맛에 맞게 쓰려는 것 아니냐'는 글들을
이미 일선 부대에선 군무원들이 사병들과 당직을 서기 시작했고, 위병소에서 경계업무까지 서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여론을 수렴하는 단계"라면서 "구체적인 지급 규모나 시기가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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