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억류된 북한발 화물기 내 무기가 스리랑카와 중동 지역으로 향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화물기는 또 북한에서 무기를 운송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억류된 화물기가 북한에서 무기를 실어 날은 것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과거에도 서너 차례 북한에서 이번과 비슷한 화물을 운송했다는 조종사 진술이 나왔습니다.
화물기의 최종 목적지는 우크라이나였으나, 무기 중 일부는 스리랑카와 중동에 내려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산 무기가 여러 차례 분쟁지 중동 지역에 판매됐다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더 네이션' 등 태국 언론은 법원이 기소된 조종사와 승무원 등 5명의 구금 기간을 12일 연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압류한 북한 무기 35톤을 정밀 검사해 유엔에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태영 / 외교통상부 대변인
- "만약 무기가 북한에서 이전된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에는 유엔결의 1874호의 위반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무기가 아직 북한산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미국 정보기관이 태국 당국에 정보를 제공했다는 보도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는 16일 러시아를 방문해 한·러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합니다.
대북 제재와 대화 모색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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