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아내·딸·아들 전원 혜택…동문회장 재직 시기와 겹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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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 / 사진 = 연합뉴스 |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미교육위원단이 운영하는 풀브라이트(Fulbright) 프로그램을 통해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 자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96년에서 1997년, 배우자는 2004년부터 2005년, 딸은 2014년부터 2016년, 아들은 2016년에서 2018년까지 풀브라이트 장학금 혜택을 받았습니다.
자녀 2명이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은 시기에 김 후보자가 한국풀브라이트동문회 회장을 맡았던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장학금 수혜자 선발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국풀브라이트 장학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1년차 학비 최대 4만 달러, 우리 돈 약 5천만 원에 생활비 월 1,300에서 2,410달러, 우리 돈 약 163만 원에서 302만 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 동반 시 1인 동반 가족 수당 월 200달러, 우리 돈 약 25만 원 정도의 혜택도 추가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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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강민정 의원실 제공 |
강 의원은 "그간 교육부와 한미교육위원단에서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한국풀브라이트 장학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가 이로써 드러났다"면서 "국내에서 한 해 소수밖에 선정하지 않는 장학 프로그램을 한 가족이 모두 누렸다는 것은 그동안 국가적 장학 혜택이 소수에 의해 사유화되어 온 것이 아닌지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그간 장학금 수령 사실을 감춰온 김인철 후보자는 가족의 장학금 수령 과정에서 부정이 없었는지 낱낱이 밝혀야하며, 교육부는 연간 수십억이 투여되는 풀브라이트 장학프로그램의 부실 운영에 대해 빠르게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풀브라이트 장학사업은 한미 양국의 교육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정부 재정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1960년 9월 1일부터 시작돼 1972년 7월부터 한국 정부의 자금출연이 시작됐습니다.
한미 양국 정부가 사업 예산을 분담하고 있으며 한국 측 예산은 2018년부터 매년 39억 원씩 투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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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사업 연도별 예산 및 수혜자 현황 / 출처 = 강민정 의원실 제공 |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