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료 정도만 추가될 뿐, 청와대와 비용 차이 거의 없어"
"예산 33억 8,000만 원은 물가 상승률 감안"
"최종 취임식 예산은 33억 원 안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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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호텔 영빈관. / 사진=신라호텔 홈페이지 캡처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장소가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정해진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초호화 혈세 잔치"라고 비판하자 윤 당선인 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호화판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공격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26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외빈 취임식 만찬 행사를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잡은 것으로 혈세 잔치라고 비판을 하는데, 우리는 당초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려고 계획을 잡았다"며 "하지만 청와대에서 만찬을 치르게 되면 경호 문제로 5월 10일 청와대 방문객들이 오후 2시부터 외부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득이 우리가 제 3의 장소를 찾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만찬 행사를 하더라도 음식은 전부 외부 케이터링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호텔 만찬 행사도 대관료 정도만 추가될 뿐, 청와대에서 하는 것과 비용 차이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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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
아울러 취임식 예산에 33억 8,000만 원이 책정된 것에 대해서도 '혈세'라는 비판이 제기됐는데 이에 대해서는 "역대 대통령 취임식 예산으로는 최고가 맞다"면서도 "그런데 예산은 윤 당선인이 요청한 예산이 아니고 취임준비위에서 요청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고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 정도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는 추정 속에서 지난해 정기 국회 때 일반 예산으로 확정 통과가 됐던 예산"이라며 "민주당이 다수당일 때 통과된 예산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는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싶지만 이 예산 범위를 넘을 수도 없다”며 “현재 배정된 예산도 최대한 아껴 쓰려고 한다. 최종적으로 취임식에 소요되는 예산은 33억 원이 안 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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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왼쪽)와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놔두고 굳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 고급 호텔에서 초호화 만찬을 연다"며 "코로나 민생 회복 시국에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초호화 혈세 잔치"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또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는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윤 당선인이 청와대 개방 후 시민 불편을 초래할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신라호텔에서 취임식 만찬을 연다고 하는데 어불성설도 유분수"라며 "청와대를 개방해도 청와대 구조상 얼마든지 영빈관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민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 국민 혈세를 이렇게 낭비해도 되는 것이냐"고 재차 혈세를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윤 당선인은 코로나 민생회복 시국에 취임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