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우선 제 일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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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향해 “본인의 의지로 출마 의지를 밝힌다면 당내에서 돕고 싶은 많은 분이 모여 돕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경기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결단을 주문한 겁니다. 다만 안 위원장은 “우선 제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인수위원장 역할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26일 BBS 라디오에서 김은혜 의원의 경기지사 도전으로 공석이 된 지역구 분당갑에 대해 “의석 하나하나가 소중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는 카드를 내보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아직 안철수 위원장과 소통해 보지는 않았지만 만약 분당 갑 보궐 선거에 의향이 있다면 공개 선언하든지, 답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로 우리 당에선 영입이나 추대식 출마라는 것을 안 하려고 한다”며 “분당갑 보궐선거에 의지를 가진 다른 분들이 있기에 그분들에게 공정한 경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출마 의지 자체는 안 위원장이 밝혀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의사표시 여부를 강조하며 안 위원장이 차기 대권 도전을 노리고 있는 만큼 당내 세력 확장도 중요하기 때문에 분당갑 출마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음을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치권에서는 ‘성남 분당갑’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점과 대장동과 백현동 등 지난 대선서 각종 의혹이 제기된 지역이 몰려있어 국민의힘은 ‘사수’를 민주당 ‘탈환’을 주장하며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입니다.
만일 안 위원장이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를 결정할 경우 이 대표와의 노원병 자리를 놓고 경쟁한 불편한 관계를 끊어낼 수 있습니다. 안 위원장은 이 지역에서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당초 지난 20대 대선과
반면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집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에 발표할 게 너무 많다”며 “우선은 제가 지금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