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온전한 삶 누리는 그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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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19회 국무회의를 진행하고있다. / 사진=연합뉴스 |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최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주장하는 장애인 단체의 지하철 탑승 시위가 있었다"며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국무총리로서 참으로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김 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9회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대책이 장애인분들이 보시기에 많이 부족하고 아직 갈 길이 너무나도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국무회의에 상정된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소개하면서 "우리 사회는 변하고 있다. 장애를 가지신 분들이 매일 마주하는 현실에 공감하는 분들 역시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비록 지금 당장 모든 분야에 걸쳐 눈에 띄는 변화가 있기는 힘들겠지만, 모두가 함께 온전한 삶을 누리는 그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상정된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는 개정 법령이 차질없이 집행되어 장애인분들의 이동권이 조금이라도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지난해부터 출근길에 기습적인 시위를 벌어 지하철 운행에 차질을 줬습니다. 전장연측은 인수위를 상대로 ▶장애인 평생교육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국고지원 ▶하루 24시간 활동 지원 ▶탈시설 권리예산 증액 편성 등을 요구했습니다
급격히 안좋아지는 여론에 전장연은 한발 물러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게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이번 주 예정된 서울 시내버스 파업과 전장연 시위가 겹쳐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일은 일단 피하게 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