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 지배할 정도의 권력 갖고 있다는 것 느껴"
"한덕수, 과연 내각 통할할 자격 있는지부터 따져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민의힘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안 재논의를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일개 장관 후보자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화 지시 한 통화로 이렇게 공당의 입장이 돌변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이 2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강원도를 위한 민주당 5대 비전 발표회에서 발언한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윤 위원장은 오늘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와의 통화 인터뷰에서 "재논의라고 하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엄연히 지난 주말에 합의했던 일이고, 여아가 함께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라고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진행자가 '한동훈 후보자의 전화 지시라는 단정적 표현을 쓴 이유가 뭐냐'고 묻자 "바로 전화 한 통을 받고 나서 당 대표가 여야 합의가 잘못됐다는 반대 입장을 피력했고 그러고 나서 바로 첫 회의가 어제 있지 않았냐"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이 된 것도 아니고 후보자일 뿐인 한 후보자의 힘이 정말 크구나, 소통령이라더니 국민의힘을 지배할 정도의 권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 민주당은 중재안을 처리할 예정이냐'는 질문엔 "박병석 국회의장은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정당과 국회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의장이 처리하겠다는 법안은 합의된 법안을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의 원안을 처리하자는 당내 강경파들의 요구에 대해선 "그러면 국회의장의 협력을 얻기 어려운 것"이라며 "(원안 처리를 요구하는 의원들도) 의원총회를 통해 정해진 당론에 따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윤 위원장은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파행된 것에 대해 "총리 후보자도 여러 문제가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총리 후보자로서 장관 후보자들을 추천했는데 제대로 검증하고 추천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말은 책임총리가 될 것이라고 하지만 과연 내각을 통할할 자격이 있는지부터 하나하나 따져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
'한덕수 후보자 인준표결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인사청문회를 해봐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우리의 입장을 정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