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문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검수완박' 중재안의 재논의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체면이 완전히 구겨진 셈이 됐는데,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요?
【 기자 】
네, MBN 취재 결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 당선인은 물론 인수위에도 충분히 소통하지 않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권 원내대표가 협상 전이 아니라, 중재안을 받아들인 뒤에야 설명했다는 건데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비슷하게 말합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 "특별한 그 문제로 교감은 안 하신 걸로 알고 있고 당에서 잘 헤쳐나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 지지자와 인수위, 그리고 이준석 대표의 반발이 커지자, 권 원내대표는 주말 이틀 동안 3차례나 사과 글을 올려야 했는데요.
오늘(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이 단독 처리하려던 안과 '중재안'의 차이를 조목조목 비교하며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소수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중재안을 마련하는 것은 차악의 선택이었습니다. 실제로 어떤 부분이 민주당이 제출한 원안과 결정적인 차이가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오후에는 윤 당선인을 직접 만나 30분간 회동을 가지며 사정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1-1 】
이렇다보니 권 원내대표를 과거 김성태 전 원내대표와 비교하는 글까지 돌고 있다고요?
【 기자 】
권 원내대표는 이번 합의와 관련해 소수 정당으로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았는데요.
그러자 국민의힘 안팎에선 지난 2018년 115석, 민주당보다 소수 의석을 가졌던 당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사례가 돌고 있는데요.
김 원내대표는 단식농성까지 하며 민주당을 상대로 '드루킹 특검'을 이끌어냈고, 이 과정에서 30대 남성에게 폭행까지 당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결국 단식 농성은 9일 만에 중단했고, 여당인 민주당도 특검 도입에 합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 질문 2 】
권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겠군요.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또다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놓고 시끄럽다고요?
【 기자 】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청문회에 앞서서 조국 전 장관 내외의 사과를 요구했는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조국 전 장관이나 정경심 교수는 사과를 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사과하고 성찰할 때 상대의 반성과 성찰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비리 후보자를 정리하려면 조 전 장관 자녀의 입시 비리 사과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은 겁니다.
조 전 장관은 비대위 회의가 채 끝나기도 전에 소식을 듣고 SNS에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조 전 장관은 "여러 차례 비슷한 요구에 사과를 표명했다"며 "우리 가족의 경우와 달리, 교수 부모가 제공한 인턴·체험활동의 기회를 갖지 못했던 분들께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1 】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과연 조 전 장관이 제대로 사과한 것이 맞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요?
【 기자 】
박 비대위원장은 대법원이 조 전 장관 일가와 관련해 동양대 표창장과 6개 인턴확인서, 그러니까 고려대와 부산대 의전원 진학용 7대 스펙 모두 '허위'로 판결했다고 언급했지요.
조 전 장관이 사과를 수차례 했다지만 "학교에서 만든 프로그램 중 하나"라거나 "특별한 일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등 구체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 적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회고록에도 "딸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딸아, 너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한편, 정경심 전 교수에 대해, 문 대통령의 멘토인 송기인 신부와 일부 불교계 등은 건강 악화 우려를 이유로 사면을 요청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 질문 3 】
윤석열 당선인은 오늘 백신 개발 현장을 방문했는데,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구요
【 기자 】
네, 윤석열 당선인은 오늘 SK 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기술 현황 점검에 나섰는데요.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제가 정부를 맡게 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한 팬데믹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에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해당 기업체는 경기지사 출마에 나선 김은혜 의원의 지역구인 분당갑 판교에 있어서, 여의도에선 선거 지원 아니냐는 말도 나왔습니다.
실제 여론조사 업체 PNR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은혜 후보는 민주당 김동연 예비후보에 비해 34% 대 50.2%로 오차범위 밖 열세입니다.
보수후보 단일화를 가정해도 김동연 예비후보 48.8%, 김은혜 후보 41%로 나타났습니다.
【 질문 3-1 】
김은혜 의원이 어쨌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으니 재보궐이 치러질 텐데, 분당갑 지역에는 앞으로 누가 출마합니까?
【 기자 】
분당갑에서는 판교 대장지구가 포함돼 있어서 국민의힘이 고심하고 있는데요.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캠프에서 전략기획실장으로 활동했던 박민식 당선인 특별보좌역의 출마가 유력한데,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최대주주인 '안랩' 본사가 이 지역구라, 안 위원장의 차출론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김은혜 의원에게 0.72%p 차로 졌던 김병관 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데,
성남시장 출신의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김문영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