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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한 윤석열 당선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 연구실에서 개발한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오는 6월에 승인돼 시중에 유통될 것이라 밝혔다. 그동안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외국산 백신에 의존해왔는데, 국내 자체기술로 만든 백신이 첫 출시되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어서, 추가적인 코로나 백신·치료제 승인도 나올지 관심이 주목된다.
25일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분과 백경란 인수위원은 이날 오후 4시 브리핑서 "아스트라제네카 대비 국산 1호 백신의 면역성이 2.2배 더 우수하다"며 "오는 6월에 백신이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후보 물질 'GBP10'이 임상 3상 실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등 대조 백신보다 우수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백 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은 화이자와 거의 유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당선인은 오전 경기도 성남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를 찾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3상 성공에 대해 "경이로운 결과를 축하한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백신) 연구실에 엄청난 국가 잠재력과 우리 국민의 먹거리, 우리나라 경제·보건·안보가 다 담겨 있다"며 "적어도 '돈이 없어서 개발 못한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이날 국산 코로나 백신 승인 임박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바이오헬스 분야를 '제2의 반도체'(미래 먹거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수위는 '바이오헬스 한류시대'를 여는 것으로 목표로 여러 국정과제를 수립했다.
우선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를 신설해 기초연구, 병원, 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한다. 아울러 혁신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메가펀드도 조성한다. 또한 바이오헬스 분야 규제를 상시 개선하기 위한바이오헬스 특화 규제 샌드박스도 운영한다.
이밖에도 △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 주요 병원들이 참여하는 질병
백 위원은 "코로나19 이후에도새로운 형태의 신종감염병은 언제든지 다시 발생할 수 있다"며 "행정규제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설치해 연구개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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