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관저를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확정했는데요.
일부 매체는 관저 변경에 부인 김건희 여사가 개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전후 순서가 잘못된 오보"라고 해명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롭게 개막할 용산 시대의 새 대통령 관저로 외교부 장관 공관이 낙점됐습니다.
애초 검토했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은 비가 새는 등 건물이 낡아 수리 비용과 기간이 많이 들어 관저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은 외빈 초청 연회나 회담 등 외교 행사가 많고 국격을 고려해 꾸준히 관리하고 보수해 왔습니다.
축구장 2개 크기로 한남동 소재 공관 가운데 가장 넓고 위치도 가장 높은 곳에 있어 경호가 쉽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관저 변경에 부인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앞뒤가 바뀌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배현진 / 당선인 대변인
- "새로운 공관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라는 실무진의 결정이 있었고 그 이후에 당연히 그곳을 사용하시게될 부분을 확인하는 그런 수순으로 됐다라고…."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씨의 관저쇼핑, 소원풀이 놀이"라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 인터뷰 :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과 민생, 경제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대통령 당선인의 취향에 맞는 일할 공간, 살 집만 찾고 있습니다. 더구나 외교부에는 단 한마디 협의도 없이…."
국민의힘은 "악의적 꼬투리 잡기"라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실제로 거주할 당선인의 배우자가 후보지를 둘러보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며 "트집 잡을수록 김정숙 여사 의혹만 더 커질 뿐"이라고 반격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취임한 뒤 당분간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교통 불편 등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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