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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4년 아버지로부터 대구 동성로에 있는 3층짜리 건물을 물려받은 정 후보자는 현재 이 건물에서 매달 2300만 원의 임대 소득을 취하고 있다.
SBS와 최종윤 민주당 의원실이 정 후보자가 제출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의 세금 납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 후보자는 건물 임대사업자 지위를 이용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해마다 납입 최대 한도인 200만원씩 적립하고 많게는 연간 99만원의 공제 혜택을 받았다.
노란우선공제는 소상공인이 폐업, 노령, 사망 등의 사유로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 때 이들이 사업 재기 및 생활 안정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중앙회가 운영하는 공적 제도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 교수 연봉과 임대료를 합쳐 지난해에만 연간 5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면서 이 제도를 통해 세금 혜택을 받아온 것이다.
이와 관련 정 후보자는 지난 2014년~2017년 새마을금고 이사장 재직 시절 실무자들이 실적이 된다고 가입을 권유해 가입한 것이라며, 연 매출 30억원 이하가 가입할 수 있는 노란우산공제 기준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실적용이었다고 해도 금고 이사장 퇴임 이후 계속해서 소상공인 세금 공제를 받은 것은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밖에도 정 후보자는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의혹, 병역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그가 경북대병원 요직으로 재직하던 2017~2018학년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을 하는 과정에서
정 후보자는 "불법적 행위는 없고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떳떳하다"는 입장이지만 아직까지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내달 3일로 정해졌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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