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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병중인 어머니를 돌보는 박 전 장관 [사진 = 박영선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죄송한 마음으로 고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장관은 "평생 처음 '어머니 곁을 지켜야겠다' 마음먹게 한 어머니의 야윈 몸을 보니 끝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서울시민께 머리 숙인다. 서울당원과 지지자들께 머리 숙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대선의 충격을 반전시킬 새롭고 큰 장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당 지도부가 잘 이끌어가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제게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신 많은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투병 중인 어머니를 돌보는 사진을 공개하며 "지금 여기에 대한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상황이 참 난감하다"며 출마가 어렵다는 의중을 내비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까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결정을 기다리기 위해 서울시장 경선 후보 확정을 미루자 다른 후보들이 잇따라 반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서울시장 후보 신청자 6명 중 3명을 컷오프하고, 송영길·박주민·김진애 후보를 우선 경선 대상자로 확정했다. 다만 비대위는 박 전 장관의 경선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며 그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지만, 박 전 장관은
비대위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경선 일정이 지연되자 다른 후보들은 불만을 쏟아내며 "박영선의 경선 참여를 기다린다니 정당 민주주의를 어겨가면서 박영선에게 하이패스 특혜를 주는 이유가 뭐냐. 시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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