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놓고 '대충돌' 국면으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안 등을 놓고 국회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여야는 아직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일단, 예산안 처리의 '1차 관문'은 예산안의 증액과 삭감을 결정하는 계수조정소위입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15일 부처별 심사를 마치고, 17일부터 소위를 열어 24일 이전에 예산안 처리를 마친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한나라당 대변인
- "명분 없는 정쟁으로 발목 잡지 말고, 국민의 세금을 하루라도 빨리 국민에게 돌려 드리도록 야당도 협력하기 바랍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토해양위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해, 소위 구성 자체를 반대하며 '격론'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당은 특히 여당이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노영민 / 민주당 대변인
- "야당과 대화하고 타협하겠다는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 정부, 여당은 모든 것을 힘으로 밀어붙이는 대화 거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여야는 내일(14일) 오후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앞으로의 의사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양당의 입장차가 워낙 커, 정부와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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