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처리를 두고 대치를 이어가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극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수용한 것인데, 이르면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하며 극한 대치를 이어가던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이 열흘 만에 가까스로 타협점을 찾았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이 최종적으로 제시한 검수완박 중재안을 수용하기로 하고,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박병석 / 국회의장
- "양당의 입장이 워낙 간극이 컸기 때문에선뜻 동의하기 어려웠을 텐데 300명의 의원들이 뜻을 함께 해주신 것에 대해서 한 분 한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서 민주당은 박 의장에게 본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검수완박 법안 강행 처리를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박 의장이 검찰 수사권을 2대 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제시했고, 중재안을 수용하는 정당의 입장을 반영해 국회를 운영하겠다며 양당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어, 논쟁 끝에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기소권과 수사권이 이번에는 반드시 분리돼야 한다는 원칙을 강하게 우리가 주장했고, 시간을 마냥 끌 수 없기 때문에 4월 처리를 얘기했고요."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부정부패도 척결하고 또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서로 타협을 했다. 서로가 다 불만족스럽지만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민주당은 '꼼수 탈당'을 비롯한 법안 강행에 대한 부담이, 국민의힘은 일단 시간을 벌어야겠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여야는 법안 처리를 위한 상세 일정을 정한 뒤, 이르면 오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법안 처리에 나설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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