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 아크로비스타 임대한 김건희와 비슷”
↑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16년 최순실 특검팀에서 삼성그룹 수사를 전담했을 당시 삼성물산 전 고위 임원의 집을 임차했다는 논란에 대해 “빠른 시일 내 해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22일) 논평을 통해 “계속되는 우연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전세 보증금 액수는 얼마였는지, 계약서부터 제시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정농단 사건에서 제3자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가장 중요한 고리는 삼성 수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특검은 삼성이 최 씨 일가의 특혜지원을 대가로 경영권 승계를 뒷받침 받은 것으로 봤습니다. 특히 지배구조 개편 핵심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주목했고, 한 후보자는 두 회사 합병에 찬성하도록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공단에 압력을 넣은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재계 수사를 전담하고 특검팀에서 삼성 수사를 진행하는 기간에 삼성 전 임원 소유 아파트에 거주한 게 부적절하지 않냐는 지적에 한 후보자 측은 ‘집주인과 모르는 사이’ ‘공인중개사를 통한 통상적 방식의 계약’이라고 했다고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2010년 우연히 삼성전자에 아크로비스타를 4년간 임대한 김건희 씨와 비슷해 보인다”며 “최순실 특검 당시 삼성물산 고위 임원의 집을 임차했다는 한 후보자는 윤석열 당선인 측근답게 우연이 많은가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오 원내대변인은 “비상식적인 상황에 대해 ‘우연’ ‘몰랐다’라는 무책임한 말 대신 명쾌한 해명이 필요하다”며 “당시 한 후보자가 임차했다는 타워팰리스의 보증금 액수는 얼마였는지, 계약서부터 제시하라”고 했습니다. 또한 “이런 우연이 윤 당선인 측근들에게만 어떻게 자주 일어나는 것인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해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한 매체는 한 후보자가 2015년 6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전세로 거주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48평형·124.641㎡)의 소유주가 삼성물산 부사장 출신의 한 임원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2017년 6월 새로운 전세 계약을 통해 다른 타워팰리스 아파트로 이사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