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윤석열 정부의 독선으로부터 경기도민 지킬 것"
안민석 "대장동 저격수 김은혜, 이재명 지킴이 제가 상대"
염태영 "노무현의 비서관인 제가 상대해 드리겠다"
조정식 "결국 경기도 선거는 이재명·윤석열 대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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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은혜 의원이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김은혜 의원이 확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들은 김 의원을 상대할 후보는 자신이라고 서로를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오늘(25일)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이었던 김은혜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이 총 득표율 52.67%로 44.56%를 얻은 유승민 전 의원을 꺾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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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은혜 의원이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이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잘사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와 서울시의 협조가 필요한데 이건 저만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40일 동안 '말'보가 '발'로 뛰는 김은혜를 보여줄 것이다. 명품 경기를 만들고 약속을 지키는 경기도의 철의 여인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민주당 어떤 후보가 나와도 이길 자신이 있다"며 "모두가 이재명 전 대선후보의 계승자를 자처하고 중앙정부에 맞서는 정치 대결 만을 이야기한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또 "(경기도지사가) 누군가의 정치적 구름판이나 재기를 위한 발판이 돼선 안 된다"며 "경기도의 위상을 되찾고 대한민국 최고 경제 수도로서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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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지사에 공천 신청한 유승민 전 의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보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경선 상대였던 유 전 의원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선배와 나란히 해 영광이었다.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공약으로는 "경기도를 한국의 라데팡스(La Defense·파리 외곽 국제업무지구)로 만들겠다"며 GTX(광역급행철도) 연장·신설, 1기 신도시 재건축마스터플랜을 통한 명성 회복,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공정한 환경 조성, 공공산후조리원 확대를 포함한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제공 등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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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안민석 의원·염태영 전 수원시장·조정식 의원(가나다 순)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MBN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들은 김 의원을 자신이 이길 수 있다고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는 김 의원에게 축하를 건네면서도 "이번 선거는 기득권을 유지하는 세력과 기득권을 깨면서 개혁하려는 세력의 대결이다. 정치 보복 세력과 민생 실용 개혁 세력의 대결이다"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 예상되는 윤석열 정부의 독선, 독단, 독주로부터 경기도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안민석 의원 또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김은혜 후보의 선출을 축하한다. 이제 경기도 선거의 의미와 전선이 분명해졌다"며 "대장동 저격수 김은혜 후보는 이재명 지킴이 안민석이 잡겠다. 검찰공화국 대리인 김은혜 후보는 최순실 잡은 안민석이 잡겠다"고 김 의원을 직접 저격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은혜를 이길 수 있는 민주당 후보는 저 안민석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이제 노무현의 비서관 저 염태영이 상대해 드리겠다"며 "MB의 대변인 김은혜 후보와 MB의 국정과제비서관 김동연 후보가 여야 후보가 될 수는 없다. 염태영이어야 민주당원들을 결집시키고 승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정식 의원은 "예전에 유승민 전의원이 출마했을 때, 윤핵관이 보낸 독배를 들었다고 평가했는데 그대로 실현이 됐다"며 "김 후보는 MB시절 승승장구한 것처럼 윤석열 당선인의 후광으로 ‘온실 속 속성재배’로 성장한 초보 정치인인다. 정치보복으로 유승민 밀어내기로 자리를 성취한 것은 꼬리표처럼 김 의원을 따라 다닐 것"이라고 강도 높게 김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윤심’ 아닌 ‘민심’을 기준으로 궤도를 수정하지 않으면 경기도민들로부터 가혹한 심판을 받을 것임을 경고한다"며 "김 의원은 경기도에 제대로 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철의 여인’이라는 타이틀 하나와 ‘이재명 지우기’라는 오만한 언행으로 경기도지사 선거를 네거티브 경연장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결국 이번 경기도 선거는 이재명 대 윤석열의 대리전 양상이 불가피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의 진짜 동지이며 이재명을 지킬 장수인 조정식이 맞서 싸워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표·안민석 의원·염태영 전 수원시장·조정식 의원(가나다 순)이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를 놓고 경쟁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