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을 지역구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광주정신이란 무엇인가"라며 민형배 의원 탈당에 지지 의사를 밝힌 이용섭 광주시장을 꼬집어 비판했습니다.
22일 양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란 무엇인가"라며 "집단 아큐(阿Q)인가. 내가 아큐(阿Q)인가"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 이용섭 광주시장이 올린 페이스북 게시글을 첨부했습니다.
이 시장은 해당 글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당론인 ‘검수완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탈당'이라는 자기 희생을 보여주신 민형배 의원의 결단을 높이 사고, 외롭지 않도록 광주시민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첨부된 사진에는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이용섭 광주시장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민형배 의원이 축사를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앞서 양 의원은 민 의원이 탈당하자 "발상에 경악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현직 광주시장이자 예비후보가 '광주시민이 함께 하겠다'고 하자 회의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큐(阿Q)'는 1921년 중국의 작가 루쉰이 발표한 중편소설 '아큐정전'의 등장인물입니다. 중국의 민주주
망상을 통해 패배를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이 승리했다고 착각하는 아큐의 사고방식을 '정신승리법'이라고 표현합니다. 자신의 비루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기만하던 아큐는 끝내 총살당합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