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부친상을 당한 안철수 인수위원장을 찾아 위로했다고요?
【 기자 】
윤석열 당선인은 전주와 광주 등 호남 일대를 방문한 뒤 지방에서 숙박하며 부산과 경남까지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급히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안 위원장의 부친 고 안영모 씨는 부산 판자촌에서 의원을 열어 49년간 '동네 의사'로 일하면서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렸는데요.
윤 당선인은 방명록에 '의료인으로서의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습니다.
【 질문 1-1 】
빈소에서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과 어떤 대화를 한 건가요?
【 기자 】
윤 당선인은 빈소에 약 30분간 머물며 안 위원장 등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저희 아버님이 1930년생이신데 건강하셨는데 코로나 후유증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위로의 말씀 해주셨습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이 위로를 전한 뒤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장제원 / 당선인 비서실장
- "앞으로 코로나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말씀을 나눴습니다."
윤 당선인은 "안 위원장을 위로 해드리는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다시 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
【 질문 2 】
윤석열 당선인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화제가 됐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출연이 거절됐다고요?
【 기자 】
윤석열 당선인은 유명 연예인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자신의 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와 당선 소회, 최근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일각에서 왜 문재인 대통령은 출연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자, 방송사 측은 '문 대통령 쪽에서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해당 방송사가 거짓 해명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지난해 4월과 그 이전에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 수선사, 조경담당자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한 바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제작진은 그룹 전략지원팀을 통해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 의사를 밝혀왔고, "제작진의 의사를 존중해 더이상 요청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 질문 2-1 】
만약 사실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 기자 】
문재인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부겸 총리도 출연을 거부당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김부겸 총리는 지난해 10월쯤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출연을 검토했는데, 제작진이 힘들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당선인 측이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고, 국민의힘은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내가 나갈게' 손들어서 '어떻게든 프로그램 세팅해 봐' 하는 건 쉽지 않죠. 일정이 너무 빡빡한데 그 와중에 그 프로그램을 굳이 나가겠다고 하실 필요가 있었을까요?"
방송사가 새 정부에 줄을 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인데, 방송사 측은 사실 관계를 검토하며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 3 】
검수완박 법안 추진을 둘러싸고 민주당 의원과 현직 고검장이 신경전을 벌였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국회에서 검수완박 법안 통과에 앞장서고 있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에 자신이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문자를 보낸 건 조종태 광주고검장이었는데요.
국회가 우습다고 하셨는데, 국민이 그렇게 우스운가요라고 반문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김 의원은 앞서 법사위에서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에게 "국회 논의가 우스워 보이진 않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는데요.
▶ 인터뷰 :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에서 논의하는 게 차장님 보실 때는 무모하고 우스워 보이는 건 아니시죠?"
조 고검장이 이 발언에 빗대 항의성 문자를 보낸 건데, 김 의원은 "적의를 드러내는 것을 보니 곧 저에 대한 보복수사를 준비하겠군요"라고 꼬집었습니다.
조 고검장은 이에 대해 "국민을 가장 중심에 두고 논의하고 검토해달라는 취지에서 보냈다"고 해명했습니다.
【 질문 3-1 】
김후곤 대구지검장도 한마디 했다고요?
【 기자 】
김후곤 대구지검장은 국회의 고유 권한인 입법권과 예산심사권을 예로 들어 국회가 이를 남용한다고 권한을 없애면 국회 기능도 훼손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역 의원과 검찰 간부 간 신경전이 확전 양산을 보이자 김오수 검찰총장까지 진화에 나섰지만,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