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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사진 = 연합뉴스] |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민주당이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처리하고 다음날 본회의에 올릴 가능성에 대비해 필리버스터 전략을 논의했다. 172석을 가진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밀어붙이면 의석수 열세인 국민의힘은 저지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법안이 본회의에 올라오면 필리버스터로 여론전을 펼치는 것 외엔 대안이 없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가지 안을 놓고 검토했는데 원내 수장이 가장 먼저 직접 나서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통상 원내대표는 물밑 협상을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몇시간씩 서서 발언해야 하는 필리버스터 주자로는 잘 나서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온몸으로 막겠다"고 결사항전을 예고한 만큼 원내대표가 직접 강한 메세지를 내야 한단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검사 출신이기도 하다. 중앙대 법대를 졸업한 권 원내대표는 1991년 수원지검 검사로 공직 생활을 한 바 있다. 춘천지검, 서울지검, 광주지검 등을 거쳐 2008년 이명박 정권에서 법무비서관으로 일했다.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주로 법사위에서 활동하며
권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수완박법은 부패범죄와 권력형범죄 수사를 원천봉쇄하는 '죄인대박법'이 될 것이 분명하다"며 "민주당은 명분 없는 강행 처리의 후과를 어떻게 감당하려는 것인가. 국민께서 지켜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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