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아들, 세브란스병원서 재검…"2015년과 지금 모두 4급 판정"

민주당에 2015년 MRI 제공할 의향 있어
“부당행위 한 적 없다…병역의혹 충분 검증”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 병역판정 논란에 실시한 신체검사 결과 2015년 4급 판정 사유와 동일한 진단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오늘(21일) 정 후보자를 대신해 “2015년 당시와 지금 모두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신경근을 압박하는 추간판탈출증 진단 결과를 확인했다”며 “이는 후보자 아들의 병적 기록부에 기재된 2015년 4급 판정 사유와 동일한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재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지난 20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21일 신경외과 외래진료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또한 2015년도의 MRI 기록과 진료내역을 함께 가지고 가 2015년 당시 상태에 대해서도 진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후보자 아들은 2015년 당시 제5 요추-천추 간 좌측으로 좌측 제1천추 신경근을 압박하는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 소견을 확인받았습니다. 이번 진단 결과에 따르면 현재도 제5 요추-천추간 좌측으로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 및 좌측 제1 천추 신경근 압박 소견이 나왔습니다.

↑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손 대변인은 “2015년 당시 상태는 추간판탈출증 소견이 확인된다는 것이었다”며 “2022년 현재 상태도 동일한 소견이 관찰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후보자 아들은 어떠한 특혜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 없이 공정하고 엄격한 절차에 의해 병역을 판정받았다”며 “이런 결과를 충분히 검증한 만큼 병역 판정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이제는 중단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재검증에도 요구하고 2015년도 MRI 자료 공개를 국회에서 요청한다면 국회에서 추천하는 전문성을 보유한 의료인들에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MRI 자료가 필요한 당에서 영상정보를 검증할 의료 전문가들을 추천하면 그 전문가들에게 즉시 2015년도와 이번에 촬영한 MRI 영상 등 진료 기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손 대변인은 “현재 후보자 아들은 개인 신체 내부를 기록한, 지극히 민감한 MRI 영상이 인터넷 등으로 무차별 유포될까 불안해하고 있다”며 “정보 유출의 위험을 최소화하고 전문성에 입각한 검증을 위해 각 당이 추천하는 의료전문가들에게 영상자료 등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후보자 입장”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정 후보자는 자녀들에 대해 불법적인 특혜나 조작은 물론이고, 도덕적, 윤리적으로 어떠한 부당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합리적인 검증을 소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