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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온 김현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표(왼쪽서 두번째)가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중심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여론조사 결과지를 인수위측 사람(맨 오른쪽)에 전달하고 있다. 인수위측 사람은 명함을 건내진 않았다. [나현준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4)가 2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 통의동 사무실을 찾으며 '위안부 문제 청취를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한일 협의를 강행하는' 인수위에 강하게 항의했다. 윤미향 의원(무소속)과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유용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던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청취 의지가 없는 인수위와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이 할머니는 이날 경찰이 막아서서 통의동 사무실 입구서 출입이 저지됐다. 이 때문에 '위안부 문제는 피해자 중심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지를 담은 봉투는 인수위 사무실서 나온 직원이 직접 통의동 입구까지 나와서 수령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할머니와 함께 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김현정 대표는 "절박한 심정에 인수위 사무실로 직접 찾아왔으나 30여분이 지나도 만나주지 않는다"며 "인수위측서 나온 직원분은 명함도 저희에게 주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 할머니와 김 대표가 이날 인수위에 항의를 하러 온 이유는 인수위가 위안부 할머니와 어떠한 만남도 없이 한일 관계를 회복하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는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한일이 같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위안부 합의는 한일 간 공식 합의"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이후 두 번째 외교사절인 한일 정책협의단을 오는 24일 일본으로 파견한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한일의원연맹 김석기 의원을 부단장으로 파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위안부 할머니 편을 일방적으로 들으라는게 아니라, 최소한 우리 이야기를 먼저라도 듣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지난 4월 11일부터 14일까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서 응답자의 83.2%가 피해자 중심적 해결을 해야 한다고 답했고 위안부 문제의 유엔 국가 간 절차 회부에 78.5%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2015년 12월 28일 한일 외교장관 간 공식 발표로 공개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응답자의 68.4%가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는 결과도 내놨다.
이를 근거로 추진위측은 "한일 정책협의단이 24일 일본을 방문할 때, 일본정부에 피해자 측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수 있도록, 이용수 할머니와 신희석 박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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