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민주당 송영길 공천 배제에 공개적 불만 표하기도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명 '개딸'로 불리는 민주당 지지자로부터 받은 '이재명과 송영길은 우리가 지킨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지난 19일 민주당이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공천 배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반발하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손 전 의원은 어제(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딸님이 보내주신 위로 문자에 눈물이 난다"며 지지자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여기서 개딸은 강아지처럼 천방지축인 딸을 일컫는 말로, 드라마 '응답하라 1998'에서 유래된 용어입니다. 현재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2030 여성 지지자들이 자신을 지칭할 때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손 전 의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해당 지지자는 손 전 의원을 향해 "손 고모, 그동안 얼마나 답답하셨나요. 저는 정치 배운 지 한 달 차밖에 안 되는데 이렇게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요"라며 "걱정마세요, 의원님. 저희 개딸들 풀네임이 '이재명의 사냥개딸'이에요. 개같이 물어뜯어버릴 겁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저희 거에요. 절대 못 뺐겨요. 이재명, 송영길 저희가 지킵니다. 이재명 고문님이 개딸들에게 손 내밀어 줬던 그날부터 평생 충성하기로 약속했어요"라며 "민주당 수박들 몰아내고, 깨끗하게 빨아서 새로 태어나면 돼요"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검언(검찰 및 언론) 정상화 끝내고 이재명 대통령 만들면 됩니다. 저희가 반드시 지켜낼 거예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손 전 의원은 "이렇게 성숙한 마인드(마음)를 가진 민주당원이라니요"라며 "여러분들도 저와 함께 위로를 받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는 민주당의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에 대한 서울시장 후보 공천 배제에 대해 역시 페이스북에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이 송 대표에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공천 배제 결정사항 통보했다고 한다"며 "이게 실화일까요?"라고
한편 손 전 의원은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지지하는 인사 중 한 명입니다. 또한 송 전 대표는 이재명 고문과 가까운 '친(親) 이재명계' 인사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 고문 팬 카페인 '재명이네 마을'에 닉네임 '영길 삼촌'으로 가입해 이 고문 지지자들의 성원을 받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