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방 빼서는 절대 안 된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맡았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참 잘다"며 비난했습니다. '잘다'는 '크기가 아주 작다, 생각이나 성질이 대담하지 못하고 좀스럽다'는 의미의 표준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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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
윤 의원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이 5월 9일 오후 청와대를 떠난다는 말에 "문 대통령 입장에선 윤석열 당선인이 5월 10일 무조건 청와대를 개방해야 된다고 하니 나름 배려해서 9일 나가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이나 인수위는 배려의 마음이나 그런 태도가 전혀 안 보인다"며 "이번 과정을 보면서 윤석열 당선인이나 인수위가 '참 잘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 의원은 "국어사전에 '잘다'의 사전적 의미는 크기가 아주 작다(는 것)"이라며 뜻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윤 당선인이 5월 10일 새벽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건 "물리적으로 안 된다"며 "5월 9일 밤 12시까지는 청와대 벙커나 비상대책시설이 돌아가야 되고 그때까지 문재인 대통령인데 1초 만에, 5월 10일 새벽부터 개방이 되겠는가"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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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건영 의원(왼쪽)과 진행자 김종배. / 사진 = 'MBC 라디오 시사' 유튜브 캡처 |
이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하고자 고집을 피우니 답답할 노릇이고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아무리 못해도 이사 갈 시간, 방 뺄 시간은 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그러면서 "미리 방 빼서는 절대 안 된다. 그건 보수 진보를 떠나서 아무리 배려를 하고 이런 문제를 떠나서 대한민국 안위와 국가적 문제가 달려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 책임은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